원유 ETF 장기투자 주의사항 및 롤오버 비용 계산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하여 유가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가가 상승한다고 원유 레버리지 / 인버스 ETF에 장기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 

 

원유 ETF 장기투자 주의사항

WTI-원유선물

실물이 아니라 선물이나 스왑(swap) 등 파생상품을 담는 ETF/ETN 에 투자할 때는 방향을 맞추더 라도 생각했던 정도의 수익이 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유가 등 커머디티에 투자하는 상품은 대부분 선물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유가의 경우 선물 포지션의 ‘롤오버’ 때 발생하는 수익이나 손실이 클 수 있다. 

 

현재 원유 선물은 앞서 말한 대로 ‘백워데이션’, 즉 가까운 만기의 선물 가격이 먼 만기 선물보다 상당히 높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선물 매도 포지션을 롤오버 할 때 (-) 비용이 누적될 수 있다. 즉, 현재는 원유 인버스 ETF/ETN 에 투자해 기간 보유를 할 때 이런 (-) 롤오버 비용이 생기게 된다. 

 

최근처럼 유가 변동성이 심할 때는 원유 ETF 나 ETN 에 대한 투자가 몰리면서, ETF/ETN 시장가 격이 이론 대비 높은 괴리를 보이는 경우가 생긴다. 2020 년 3 월, 4 월에도 원유 ETF/ETN 투자가 급증하면서 괴리율이 심하게는 30~40%가 넘게 거래되는 경우가 발생했다. 

 

괴리율=(ETF/ETN 시장가격-NAV)/NAV 이 (+) 면 시장 가격이 NAV(이론 가격) 대비 비싸게 거 래된다는 뜻이고, 10~20%의 (+) 괴리율은 그만큼 ‘이상하게 비싼 가격으로’ ETF/ETN 이 거래돼 고 있다는 뜻이다.

 

국내 시장에서 주로 거래되는 원유 1 배나 레버리지, 인버스, 곱버스 ETF/ETN의 일간 괴리율 추이를 보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생한 2 월말 이후 10% 이상이나 심하게는 20% 가까이 괴리율이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같은 시기에 원유 인버스나 레버리지 ETF, ETN을 거래할 때는 괴리율이 과도하게 높지 않은지 체크해야 한다. 

원유 ETF 롤오버 비용 계산 

3월 12 일 기준으로 보면, CME에서 거래되는 원유 선물 최근월물인 4월 물 인도 가격이 109$, 다 음월물인 5월 물이 106$, 6월 물이 103$ 등으로 매 월물마다 -3$가량씩 차이가 나고 있다.

 

달마다 있는 원유선물 만기를 감안하면 선물 매도 포지션의 롤오버로 생기는 비용은 러프하게 3*12= 36$로, 1 년간 누적하면 현재 원유 선물 가격 대비 30%가 넘는 수준이다.

 

1 년간 선물 매도 포지션 을 보유하는 것만으로(최근월물을 보유한다고 가정할 경우) 이 정도 수준의 롤오버 비용(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예상대로 유가가 하락할 경우 백워데이션 정도가 완화될 것이므로, 실제 롤오버 비용은 이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유가가 상승할 경우 유가상승과 백워데이션 심화 혹은 유지에 따라 이중으로 손해를 본다)

 

원유 ETF 투자 대안 : 클린에너지 ETF 

클린에너지-ETF

원유 레버리지 / 인버스ETF 경우 롤 오벌 비용으로 인하여 장기투자 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원유 유가가 지나치게 높다고 생각된다면 대체 에너지원 : 클린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한 가지 투자 방법이 될 수 있다. 

 

당장 화석연료 가격 급등에 따라 원유나 가스, 심지어 석탄에 대한 수요나 투자 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장기로 봤을 때 승자는 클린에너지가 될 수 있다. 장기적인 큰 흐 름이 화석연료 투자 재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긴 어렵다.

 

유럽은 러시아의 원유, 가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배터리 등 클린 에너지 투자를 다시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안보”가 중요한 이슈로 부상함에 따라 러시아 가스 의존도를 낮추고 에너지 믹스(mix)를 다변화할 필요가 커졌다.

 

유가 등 화석연료 가격이 현재 수준에서 더 높아질 경우에도 역시 대체 에너지원(source)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클린에너지 투자는 유가 상승에 대한 헤지가 될 수 있다.